귀신 우는 소리에...

야실넷 0 247

귀신 우는 소리에... 

 

한 마을에서 여인이 밭일을 하고 있었다. 

 

서당에서 공부하던 총각 하나가 그 여인을 보고 반하여 은근히 유혹해 보니 거절하는 눈치가 아니어서 저녁에 여인의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런데 곁에서 남녀 사이에 오고 가던 수작을 가만히 엿듣고 있던 종이 먼저 여인을 찾아갔다. 

 

여인은 서당의 준수한 총각을 기다리다가 엉뚱한 종 녀석이 들어오자 뺨을 치며 쫓아내려고 하였다. 

 

화가난 종은 칼을 뽑아 그 여인을 찔러 죽였다. 

 

서당 총각이 잠시 뒤 그 여인의 집을 찾아갔으나 집안은 온통 피투성이인 것을 보고는 놀라서 그만 도망가 버렸다.

 

다음날 여인의 집에서는 발자국을 추적한 끝에 서당 총각을 붙들어 군수에게 고발하였다. 

 

군수는 서당 총각이 자신의 행위를 극구 부인하자 확실한 판결을 내리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생각 끝에 한 꾀를 쓰기로 하였다. 

 

곧 비밀리에 사람을 시켜서 밤중에 여인이 가매장 된 곳에서 귀신의 곡성을 내게 하였다. 

 

"이 나쁜 놈아 어찌 나를 죽였느냐. 나는 이제 너를 죽여버리겠다. 자비로운 부처님만 제외하고 누가 너를 용서하겠느냐. 

 

나는 지금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 정말로 견디기가 어렵구나. 

 

네가 술과 고기를 갖다 바치지 않으면 당장 너를 죽여버리고 말겠다. 

 

절대로 너를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겠다." 

 

귀신은 애절하게 부르짖었다. 

 

이 이야기가 온 마을에 퍼졌고 사람들은 저마다 참으로 괴이한 일이라고 수군거렸다.

 

종도 물론 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불안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견디다 못한 종은 어느 날 밤에 몰래 산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고는, 술과 적을 싸들고 여인이 가매장된 곳으로 가서는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종은 제사 도중에 미리 숨어있던 포졸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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